톰소여의모험 기본정보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책 [톰소여의모험]
작가 : 마크 트웨인
세계문학전집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톰 소여의 모험.
마크트웨인이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겠지만 육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더욱 몰입감 있게 잠시 휴식의 세계로 떠나보는 현실 도피처 마냥 읽어볼 법 한 책이 바로 톰 소여의 모험이다.
요약 한줄평
내가 가는 이 길이 과연 맞는 길일까 고민하지 마. 괜찮아. 가다 보면 너만의 길을 찾게 될 거야.
어른이 읽으면 아이의 동심으로 빠져들고, 아이가 읽으면 어른의 세계로 빠져드는 마법의 책.
모험을 떠나는 것은 언제든지 좋다. 하지만 모험과 경험 속에서 마주하는 불법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저자 마크 트웨인(Ma rk Twain, 1835~ 19 10)
19세기 미국 사회의 리얼한 묘사를 보여주며 미국 문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마크 트웨인. 그는 미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담아 대중에게 호응을 받은 작가로서 미국에서는 최초로 작품 활동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었다. 트웨인이 살았던 당시의 미국 사회는 서부 개척 시대부터 산업화 시 대를 거쳐 과학적 물질문명의 시대로 가면서 급속한 변화를 겪었다. 그는 이러한 사회 현실에서 관찰 한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었다. 그의 작품에는 활력과 소박성, 자연적인 자유와 낭만성, 해학과 풍자가 드러나며, 인습적인 사상 및 감정에 대한 경멸, 현실에 대한 직시와 적발의 자세가 엿보인다.
목차
말썽꾸러기 톰 / 전략적 행동, 순진한 아이들을 놀려먹다 소녀 / 주일 학교 / 딱정벌레 소동 / 톰, 베키를 만나다 조숙한 실습 / 해적이 되리라 / 묘지에서 벌어진 사건 불길한 예감 / 양심의 가책 / 진통제 / 무법자들, 항해를 떠나다 해적 캠프 / 몰래 집으로 / 한밤중에 몰아치는 폭풍우 살아 돌아오다 / 톰의 꿈 이야기 / 폴리 이모의 눈물 톰, 기사도를 발휘하다 / 학예회 / 괴로운 방학 / 톰의 증언 영광의 낮, 공포의 밤 / 보물찾기 / 유령의 집 / 2호실의 수수께끼 인디언 조의 소굴 / 허크, 더글러스 부인을 구하다 실종 / 동굴 속에서 / 찾았다! / 인디언 조의 최후 쏟아진 금화 / 허크의 선택
- 좋았던 부분들
톰은 누가 뭐래도 이 세상은 그리 살기 힘든 것만 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톰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 행위의 커다란 법칙을 발견한 것인데, 그것은 어른이고 아이고 무엇인가를 탐하도록 하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얼마 안 있으면 자유의 몸인 친구들 이 놀러 가다가 이 앞을 지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 신세를 보고 실컷 놀릴 게 분명하다. 이런 생각을 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톰은 자기 재산을 조사해보았다.
장난감, 공깃돌, 그리고 몇 개의 잡동 사니가 전부였다. 일과 바꾸기에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단 30분 정도의 완전한 자유를 사는 데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보잘것없는 재산들을 다시 호주머니 속에 처넣고, 다른 아이를 매수할 생각은 아예 단념하고 말았다. 이처럼 암담하고 다른 수가 없다고 생각한 순간에 어떤 영감 하나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이야말로 어마어마하고 굉장한 묘안이 아닐 수 없었다.
. 벤이 그 옆으로 바 짝 다가왔다. 톰은 사과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지만 꾹 참고 일에 매달렸다. 벤이 입을 열었 다. 무슨 일이야, 톰. 일하나 보구나? 톰이 고개를 돌려 아는 체했다. 응! 너였구나, 벤. 난 또 누구 톰 소여의 모험 라고. 헤엄치러 가는 길이야. 같이 안 갈래? 넌 일이 있어서 못 가겠구나, 안 그래? 톰은 잠깐 상대를 쳐다보고 나서 말했다.
일이라고? 무슨 일? 지금 하는 거 말이야. 톰은 다시 칠을 하면서 아무 렇지도 않은 듯이 말했다.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 안 그럴 수도 있고. 어쨌든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냐. 나한테는 딱 맞는 일이지. 정말? 정말 좋아서 하는 건 아니겠지? 톰은 그 사이에도 계 속 솔질을 했다. 좋아하냐고? 왜? 이걸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니? 너 울타리 칠하는 일이 매일 있는 일인 줄 아니? 이 말 한마디에 사태는 급변하였다.
사과 씹는 것을 중단하였다. 톰은 솔을 앞뒤로 쓱 바르고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그 결과를 보고는 다시 여기저기 덧칠을 하고 또 뒤로 물러서서 보았다. 벤은 톰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살폈다. 그러다가 점점 그 일에 흥미를 갖는 눈치였다. 마침내 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고 말했다. 이봐, 톰. 나도 한 번 해보자
그동안 톰은 친구들과 노닥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실컷 보낼 수 있었고, 그 사이 울타리는 세 겹씩이 나 덧칠을 해서 마무리되었다. 톰은 누가 뭐래도 이 세상은 그리 살기 힘든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톰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 행위의 커다란 법칙을 발견한 것인데, 그것은 어른이고 아 이고 무엇인가를 탐하도록 하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톰은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베키는 잔뜩 수줍어하면서 허리를 굽혔다. 입김이 톰의 고수머리를 흔들 정도로 바짝 다가왔다. 너를 사랑해! 그러자 베키는 얼른 일어서서 도망을 쳤다. 톰이 그 뒤를 쫓자 책상과 걸상 사이를 이리저리 달아나다가 마침내 구석에 몰려 조그마한 앞치마로 얼굴을 가렸다. 톰 은 베키의 목을 껴안으며 달랬다. 자, 이제 다 끝났어, 베키. 키스만 남았다. 겁낼 것 없어. 별거 아냐. 어서. 톰은 앞치마와 손을 끌어내렸다. 베키는 체념한 듯이 천천히 손을 내렸다. 저항하느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고 받아들였다. 톰은 그 붉은 입술에 키스를 한 뒤 말했다. 다 끝났어, 베키. 이제부터는 나 말고 누구 하고도 사랑해서는 안 돼. 나 말고는 절대로 결혼해서는 안 되는 거야. 절대로. 알았지? 응, 너 말고는 아무하고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너 말고 누구하고도 결혼하지 않을 거고. 너도 나 이외의 누구하고도 결혼해서는 안 돼. 그거야 물론이지, 앞으로는 학교 갈 때나 집에 갈 때도 언제나 나하고 같이 가는 거야. 아무도 안 보면 말이야. 그리고 파티가 있을 때에는 너는 나를 택하고 나는 너를 택하는 거야. 약혼한 사이는 다들 그렇게 하는 거니까. 야, 근사하다! 왜 이런 걸 몰랐을까. 정말 좋지? 여태까지는 에이미 로렌스하고…. 베키가 눈을 부릅뜨는 것을 보고서 톰은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을 깨달았다. 톰은 당황해서 말 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어머, 톰! 너 그럼 약혼한 게 내가 처음이 아니었구나.
소녀는 울기 시작했다. 톰이 허겁지겁 말했다. 울지 마, 베키. 이제 그 애 생각은 조금도 없어. 무슨 소리! 지금도 생각하고 있으면서. 톰은 베키의 어깨에다 손을 얹으려고 했지만, 베키가 그것을 밀어내고 벽 쪽으로 돌 아서서 엉엉 울었다. 톰은 이런저런 말로 달래며 접근하려 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러자 톰도 자 존심이 상해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톰과 베키는 지하 호수도 발견했다. 얼마나 넓던지 저쪽 끝은 어둠 속에 가려 보이지도 않았다. 톰은 그 둘레를 탐험해보고 싶었지만, 우선은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비로 소 그 끝 모를 고요와 적막이 그들의 어깨 위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베키가 입을 열었다. 저기,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지만 다른 애들 말소리가 들리지 않은지 꽤 오래된 것 같아. 그렇지 베키, 우리는 훨씬 아래에 와 있어. 그런데 북쪽인지 남쪽인지 동쪽인지 서쪽인지 전혀 짐작이 안가. 이 말에 베키는 덜컥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고 베키는 몸서리를 쳤다. 둘은 좁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동안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새 입구가 나올 적마다 낯익은 데가 없나 하고 유심 히 살펴보았지만, 모두가 처음 보는 곳이었다. 베키는 겁을 집어먹고 톰에게 바짝 달라붙어 이를 악물고 울음을 참았지만, 그만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톰은 흥분한 군중에게 둘러싸인 채 소파에 드러누워 자신의 모험담을 군데군데 살을 붙여가며 이야기했고, 마지막에 베키를 남겨두고 혼자서 탐험에 나간 이야기를 잠시 들려주었다. 어떻게 연줄이 닿는 곳까지 두 개의 통로를 따라갔고, 어떻게 세 번째 통로를 끝까지 따라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서 햇빛처럼 보이는 환한 점을 발견했는 지, 그래서 연줄을 버리고 그 빛을 따라 더듬어 가 보았 는지 설명했다. 작은 구멍으로 머리와 어깨를 쑥 내밀어 보니 눈앞에 드넓은 미시시피 강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톰은 다시 베키를 데리고 와서 구멍으로 빠져나왔다. 둘은 기쁨에 북받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때마침 누군가 쪽배를 타고 지나가기에 톰이 큰 소리로 그들을 불렀다. 그리고 처지를 설명하고 배고파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여기는 동굴이 있는 골짜기에서 5 마일이나 떨어진 곳이라며, 이 놀라운 이야기를 좀처럼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둘을 배에 태우고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이고 한두 시간 쉬게 했다. 그런 다음, 톰과 베키를 집으로 데려다준 것이다. 동굴 안에서 3일 동안 굶주림과 고통에 시달린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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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독후감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읽는 톰 소여의 모험을 보면 어른이 된 나의 눈높이에서 톰의 행동을 바라보게 된다.
나 아닌 사람이면 안돼!라는 말을 하는 피식 웃음이 나오는 아이의 진정성과 진실함에 풋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며 아이가 하는 위험천만한 일들을 무섭게 그리고 조마조마하게 보게 되기도 한다.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조의 숨겨진 돈도 찾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나 그 과정에서는 스릴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편안한 마음에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 박진감과 개구쟁이의 새로움에 대한 재미난 흥미와 신기한 관경들은 다시 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행복한 추억을 10대에 쌓고 있는 건 아녔을까.
위험을 감수하고도 타인을 위하는 모습에서 어른들이 망설이고 고민하는 모습과는 다른 용감한 아이의 모습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인생을 큰 하나의 긴 줄로 보았을 때 줄의 시작 끝에서는 기대와 미래에 대한 장밋빛 인생을 그리기 마련이다.
위에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 중 초반부에 페인트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른이며 아이며 할 것 없이 인간은 '타인이 하는 내가 지금 손에 쥐지 못한 것에 대한 ' 탐욕이 가장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른이 되고 이 의미를 알고 바라보니 아이들에게는 모험적인 행동을 권해야 하는 것도 어느 부분 인정하고 공감하게 되는 어른의 시각이 나타났다.
톰과 허크는 인디언 조가 진짜 범인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복수를 두려워하는 단순한 심리에서부터 톰과 베키가 화해하는 것도 톰이 대신 혼나 주면서 화해를 이끌어 내는 것도 여러 가지 등.. 다양하게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글 속에서 어른들 마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해주는 책 바로 톰 소여의 모함.
결론은, 삶의 틀을 고집하지 말고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를 두고 넓은 시각으로 삶의 모험을 떠나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크 트웨인이 알리고 싶은 바가 아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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